외노자의 부어라 마셔라

제가 싱가포르 사는 건 애써 숨긴 적 없고 -_- 술쳐마시고 신난 김에 추천 나갑니다 =_;;;


skai bar, swisshotel
나중에 연인을 베네치아로 공수해서 청혼할 자신이 없다면 첫 데이트 장소로는 비추. 눈 ㅈㄴ 높아지니까.

타겟층
나이 지긋한 백인들과 잘 나가는 30-40대들이 즐겨찾는 곳. 그로 인해 분위기가 매우 차분하고 우아하다. 27살 선배 25살 내가 가면 늘 다른 손님들보다 네다섯은 어림.

장점
70층이라 야경이 끝내준다. 이 나라에서 보기 드문 레벨의 서비스에 세계 곳곳에서 들여온 특이한 재료로 만든 칵테일 ($25 - 28) 추천. 정말 가신다면 댓글 추천도 드리겠슴 ㅇ_ㅇ

단점
관광객 프렌들리한 곳은 절대 아님.
혹시라도 마일드한 진상짓, 이를테면 "나는 이 나라의 경제에 보탬이 된다 (mnc 탈세 =_;; 및 국가소유 투자회사로 돈 버는 곳이라 당신 돈은 빵부스러기임)" 등을 과시하고 싶다면 마리나베이샌즈 추천.


no. 5 emerald hill, orchard road
emerald hill 이라고 오차드로드에 붙어있는 조그맣고 예스러운 길에는 페라나칸 전통 가옥이 많은데, 그 중 하나를 개조한 곳. 인테리어가 보시다시피 매우 로컬스러움.

타겟층
30대 위주, 특히 젊은 나이에 발령받아 온 외국인들과 여행중인 20대들. 활발하고 화기애애하다.

장점
해피아워때 특정 칵테일 원플원. 무한리필 땅콩도 주는데, 바닥으로 쓸어버려도 된다 (제발 삼가하자 =_;;).

단점
2층짜리임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아주 많지는 않다. 특히 불금에는 앞 테라스까지 바글거려서 입장하기도 어렵다.


loof, bras basah
래플스시티 쇼핑몰 / 시티홀 mrt 역에서 도보 5분거리.

타겟층
갓 사회생활 시작한 20대들이 노는 곳. 영어는 자신있어서 젊은 로컬들이랑 얘기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추천.

장점
분위기가 매우 발랄하고 점원들이 매우 친절하다. 루프탑바라 운치도 있음.

단점
술맛은 그저 그렇고 음식도 비싸다. 음악은 뭐 존재감이 없다. 그리고 버블티 (물론 술임) 비추. 자칭 버블티 소믈리에로써 단언하건대, 타피오카펄이 가히 최악이었다. 특히 피곤하고 슬펐던 =_;; 날 마시고 그대로 굿나잇 에브리바디. 깨어보니 3시였고 점원들이 조용히 의자를 치우고 있더라. 친구들이랑 가서 (왜 안깨웠니 새끼들아) 괜찮았지 안 그랬으면 개업한 이후 최고로 쌔드한 손님 될 뻔했..


level up, clarke quay
접근성 좋은 아케이드바. 같은 건물에 내가 전국 랭킹 #2 로 꼽는 나이트클럽 (...) 이 있다.

타겟층
20대 초반에서 중반. 그것도 아케이드 게임 할 줄 아는 애들.

장점
위치가 다 했다. 걸어나가면 클락키, 곧 섬국에서 제일 발랄한 곳. 음악도 나쁘진 않다. 춤 추기엔 뭣하지만 그래도 약간 알딸한 상태에서 뛰어놀아도 됨 (뭔 말이냐 꾸엨).

단점
술 비싸고 (하기사 다른 곳도...) 게임할때 돈내고 사진에 보이는 금화 =_;; 를 사용하는 방식이라 조금 헷갈린다.

점점 글쓰기가 힘들어진다 -_-


hopheads, clemenceau avenue
역시 아케이드바. 도비곳 mrt 역에서 도보 5분.

타겟층
20대 중반에서 후반. 비어 퐁 할줄 알면 엄청 재밌을 것임.

장점
20대 중반 이상이면 다 아는 선곡을 매우 엄선하여 틀어서 말 그대로 bring down the house 모드가 잦다. 다들 따라부르기 시작하면 감동의 쓰나미 ㅜㅜ 레벨업보다 더 활달하고 다들 더 취하는 곳.

단점
내 딴에는 이른 새벽 2시에 닫음. 보면 문 닫을때 다들 여전히 에너지가 남아돌아서 죄다 앞에 서서 담배피움. 이 둘레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더 놀고 싶다면 클락키까지 택시타고 가는 걸 추천.


alter ego, esplanade

타겟층
그런거 없다. 배고프면 가는 곳이니까.

장점
여기 하우스 레드가 싸고 맛있다. 구경하다 밤에 와인이 땅기면, 근데 도멘드샤또어쩌구뷁뷁 하며 고르긴 싫다면 안성맞춤. 술 비싼 나라에서, 제이콥스크릭 (-_;; ㅆㅂ) 이 판치는 곳에서 이렇게 산뜻하고 합리적인 레드도 없음.
이 사진을 찍은 날 난 물만 마시다가 친구 두 놈의 와인을 비웠다 -_-

단점
쉐프가 너무 웰빙푸드를 좋아한다 (....) 케일과 타불레가 부엌에서 옷벗고 뛰쳐나올듯한 곳. 나처럼 쓰레기가 먹고 싶다면 와인만 후딱 마시고 옆 해리스 바에서 버거나 먹도록.

담에는 나이트클럽 방문기.


덧글

  • 붕숭아 2019/02/11 07:51 # 답글

    싱가폴 사셨군요! 전 영국 사시는줄 알고 영국이 왜 열대우림 기후지 맨날 궁금했어요... ㅋㅋㅋㅋㅋㅋ아이고. 제 석사 논문 교수님도 싱가폴 계시는데 ㅎㅎ 싱가폴 부러워요 칠리크랩 먹고싶어요....
  • 꾸에뚜뚜 2019/02/11 11:56 #

    네 온지 1년 됐어요 ㅎㅎ 근데 석사 논문 교수님 혹시 한국분 아니시죠.. nus 에 컴퓨터 관련 교수님을 한분 알아서 ㅋㅋ 칠리크랩에 밥말아먹으면 ㅜㅜ 숭아님 놀러오세요
  • 붕숭아 2019/02/12 00:33 #

    아 한국분은 맞으신데 저희교수님은 NTU계세요 ㅎㅎ 정말 가고싶습니다ㅠㅠㅠㅠ
    현실은 한국갈 시간도 일주일뿐..ㅠㅠㅠㅠ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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